Page 87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P. 87
사진 6. 중앙 4중 수관 좌측 팔보살.
『관무량수경』의 보수관
『관무량수경』의 보수관을 살펴보면, “보배나무 꽃봉우리에서 온갖 열매
가 맺히는 모습은 흡사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나오는 제석천의 보배로 된
병과도 같으니라. 그런데 이러한 눈부신 광명은 그대로 깃발로 변해 헤아
릴 수 없이 많은 보배일산이 되느니라. 그리고 보배일산 속에는 삼천대천
세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해가 비추어 나타나고, 시방세계의 불국토 또
한 그 안에 나타나 있느니라. 이와 같이 보배나무를 관조하고 나서 다시금
차례대로 이를 하나하나 살펴보되, 보배나무의 줄기나 가지, 잎과 꽃, 열
매 등의 영상이 분명하게 마음속에 떠올라야 하느니라. 이러한 것을 보배
나무를 생각한다는 ‘보수관’이라 하고 넷째 관이라 하느니라.”
극락세계에 펼쳐진 보배나무를 보면서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가을에 물든 단풍이 극락세계의 보배나무같이 보이는 듯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