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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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의 현실은 늘 불안하여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
          을 때까지 날마다 근심과 걱정으로 평안할 날이 없다. 그럼 우리는 어디 가
          서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 겉과 속이 같은 보배나무를 찾을 수 있을까? 서

          방 극락세계에 이르면 확실히 일체의 근심과 걱정, 전도망상이 모두 사라

          진다고 하셨다. 서방 극락세계에 가면 진실한 보배나무를 볼 수 있듯이 우
          리는 영원한 행복과 안락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제 극락장엄도에 나타
          난 이 보배나무의 세계를 반드시 소중히 여겨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 일

          체의 근심과 걱정을 여의고 평안한 삶을 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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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통도사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삼존상
          국가등록문화재 제617호, 조선시대,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 자장암 소재.
          커다란 자연석을 삼면의 판석으로 하여 얇은 부조에 선각을 더하였다. 중앙 판석에는 아미타불을 배치하
          고 좌우 측면에 협시보살을 모셨다. 아미타불은 좌상으로 높이 454㎝, 폭이 240㎝의 대형마애불이다. 두
          광은 확실히 표현되었으나 신광은 공간 부족으로 인하여 양 어깨 위쪽으로만 표현되었다. 수인(手印)은 아
          미타구품인 가운데서도 상품하생인(上品下生印)을 하고 있다.
          오른쪽 협시보살은 높이 186.4㎝의 입상으로 어깨 너비는 51㎝이다. 화려한 보관을 썼으며 두광과 신광
          이 표현되었다. 왼쪽 협시보살도 높이 195.5의 입상으로 어깨 너비는 48㎝이다. 두광이 새겨져 있으나 신
          광은 따로 표현하지 않았다. 제작 연대를 알려주는 명문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2022년 10월 4일,
          현봉 박우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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