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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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즐거운  일입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될 때 인생이란 또 어

                                                     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

                                                     걸까요.
                                                       우리는 햇살 가득한
                                                     산등성이를  올라갑니

                                                     다. 첫 번째 쉼터입니

                                                     다. 옥수수, 청계란, 땅
                                                     콩, 밤, 초콜릿, 약밥,
                                                     우롱차, 도라지차 등등

          사진 1. 두리봉 둘레길 지도.                          을  나눕니다.  간식의

                                                     흐름이  대거  자연식,
                                                     건강식으로  바뀌었습
                                                     니다. 누가 빼앗아 가

                                                     지 않아도 젊은 시절의

                                                     호기는 세월이 다 빼앗
                                                     아 가버렸습니다.
                                                       산굽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이
          사진 2. 쉼터에서 간식을 나누며.
                                                     나타나고  새로운  세
          계가 펼쳐집니다. 걸을 때마다 모든 근육의 움직임이 우리 내면의 훌륭
          한 요소를 끄집어냅니다. 산길을 걷는 일은 언제나 자신의 가장 아름다

          운 내면을 걷는 행위입니다. 아무리 낮은 산도 우리를 숭고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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