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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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설법하고 계신 성철 대종사.


              송

              대각연 선사가 송하였다.
              저를 따라가야 함에 문득 저를 따라감이여[要隨他去便隨他]
              일천 성인이 머리를 맞대어도 어떻게 할 수 없다[千聖攢頭不奈何].

              겁화가 크게 일어나 한 물건도 없으니[劫火洞然無一物]

              간밤에 차가운 달이 사바를 비추어 휘영청 밝구나[夜來寒月炤娑婆].


            우주가 불타 사라져도 차가운 달은 훤히 밝다




           왜 대천세계가 무너질 때 무너지는 대로 따라가는데 천 불 만 보살도 이
          것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했을까요? 보통의 정식情識으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삼천대천세계가 전부 타버려 한 물건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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