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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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여래선에서 도달한 ‘여래지’, 즉 ‘부처의 정수
                                리[佛頂]’를 다시 벗어나야만 비로소 ‘격내’를 벗
                                어날 수 있으며, 나아가 다시 ‘조사’조차도 뛰어

                                넘어야 참다운 ‘조사선’이라는 취지이다. 사실상

                                법장이 활동한 명대는 이미 조사선이 상당히 쇠
                                락했던 시기이고, 오히려 양명학에 조사선을 빼
                                앗겨 버렸다고도 평가할 수 있는 시절이다. 법

          사진 4. 한월법장漢月法藏 선사.    장이 위와 같이 정리한 것은 복잡한 시대적 상황

          이 개입된 점이 있어 그와 관련된 논술은 명대로 미루기로 하겠지만, 조사
          선의 본질을 명확하게 파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가’ 가운데 최초로 성립한 위앙종에서 조사선과 여래선의 구별을 진

          행하면서 점차 ‘조사선’에 대한 개념은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고 하겠다.

          그에 따라 조사선과 여래선의 분별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살펴
          보았다. 이에 이어서 위앙종의 종풍宗風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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