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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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6호 | 불교벽화 이야기12 |
인우구망
여덟 번째 인우구망人牛俱忘에서는
‘망우존인忘牛存人’에서 남아 있던 사
마음의 소를 찾는 람의 모습도 없이 모두 다 텅 비어 있
다. 이를 벽화로 나타낼 때는 고운사
심우도 3
벽화와 같이 일원상一圓相 (사진 1)으로
만 그리거나 혹은 송광사 벽화(사진 2)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와 같이 배경에 구름이나 산수풍경을
그려 넣어서 단조로움을 피하고 운치
를 살리기도 한다. 게송은 다음과 같
은 내용을 담고 있다.
편색인우진속공 鞭索人牛盡屬空
벽천요활신난통 碧天遼闊信難通
홍로염상쟁용설 紅爐焰上爭容雪
도차방능합조종 到此方能合祖宗
채찍과 고삐 사람과
이은희 위덕대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철
학박사). 김해시청 벽화공모전, 전통미술대
소 모두 비어 있으니
전 심사위원역임. 미술실기 전서-산수화
의 이해와 실기(공저) 사)한국미술협회 한국 푸른 허공만 아득히 펼쳐져
화 분과위원, 삼성현미술대전 초대작가.
국내외 개인전 11회, 단체 및 그룹전 300 소식 전하기 어렵구나.
여 회. 다수의 불사에 동참하였으며 현재
붉은 화로의 불이
는 미술 이론과 실기 특히, 한국 불화의 현
대성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어찌 눈雪을 용납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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