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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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장엄한  법당에서  우렁찬  종소리

                                             새벽하늘을 진동하니, 꿈속을 헤매
                                             는 모든 생명들이 일제히 잠을 깹니

                                             다. 찬란한 아침 해가 동녘 하늘을 붉
             이 영원한                           게 물들이니, 빨리 눈을 뜨고 이 종소

             종소리를                            리를 들으소서.

             들으소서                              영원과 무한을 노래하는 이 맑은
                                             종소리는 시방세계에 널리 퍼져서 항

                                             상 계속되어 그침이 없습니다. 이 종
             성철스님                            소리는 천지가 생기기 전이나 없어진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후에나 모든 존재들이 절대임을 알려
                                             줍니다. 이 종소리는 아무리 악독한

                                             생명이라도 본디 거룩한 부처임을 알
                                             려줍니다.
                                               무서운 호랑이와 온순한 멍멍이는

                                             이 종소리에 발을 맞추어 같이 춤을

                                             춥니다. 독사와 청개구리, 고양이와
                                             생쥐들이 이 종소리에 장단 맞춰 함
                                             께 즐겁게 뛰어놉니다. 피부 빛깔과

                                             인종의 구별 없이 늙은이·젊은이·

                                             아이·어른·남자·여자·잘  사는
                                             사람·가난한 사람 모두 함께 뭉쳐서
                                             이 종소리를 찬미합니다.

                                               아무리 극한의 대립이라도 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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