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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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大谷派의 승려로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石
川県金沢市 소재의 조후쿠지常福寺 주지의 아
들로 태어났다. 1868년에 조후쿠지 14세 주
지가 되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메이지明
治를 대표하는 서도가書道家로 알려져 있다.
신센이 서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동본
원사東本願寺의 포교사로 중국 상해에 건너
가면서부터였다. 그는 당시 중국에서 유행
하던 북파北派(北碑派) 서체를 배워 일본에
처음 소개했고, 전예서篆隷書를 행서나 초
서처럼 자유롭게 구사했다.
신센이 자신만의 서풍을 확립하기까지는
사진 2. 기타가티 신센 작, 「龍樹大士
偈中之語」, 조후쿠지 소장. 중국 해상파海上派 문인들과 항주 문인들과
의 교류가 컸다. 1877년, 신센은 마츠모토
핫카松本白華와 함께 포교사로 상해에 발을 들인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귀
국하기 전까지 약 6년간 상해에서 생활했다. 당시 함께 근무한 오카자키
쇼돈岡崎正鈍의 일기 『지나재근잡지支那在勤襍志』에는 호철매胡鐵梅, 진홍
고陳鴻誥 등 신센과 교류한 해상파 문인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특히 신센은 호철매와 친분이 두터웠으나 그에게서 서도를 배웠거나 영
향을 받았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더해서 이 시기에 신센에게 북파 서
풍과 금석학을 가르쳐준 스승 역시 전하지 않는다. 같은 시기에 신센과 함
께 상해에 체류했던 화가 우츠미 기치도內海吉堂는 “신센에게 그림을 가르
쳐 준 스승은 특별히 없었다. 다만, 그는 많은 작가를 만나면서 그들의 작
품을 모방했다.”라고 회상했다. 신센이 북파의 서체와 금석학을 독학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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