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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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正念으로써 선정에 드는 사람은
모기 근심 없는 큰 숲의 짐승과 같이
평안平安하게 갈 것이니라.
방일放逸하지 않고 쟁뇌諍惱를 떠나
선정에 드는 사람은
그물을 찢은 고기와 같이
평안平安하게 갈 것이니라. - 『상응부경전』
마음을 아주 오묘하게 집중하여 바른 생각으로 선정에 들어야 한다는 가
르침입니다. 그렇게 선정에 들어가면 또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
하기 쉬운데 참으로 바른 생각을 얻으면 나오고 들어가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밥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밥을 먹는 사람, 즉 참선을 실
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모기가 없는 큰 수풀 속
에 사는 짐승과 같이, 또 그물에 걸린 고기가 그물을 찢어 벗어난 것과 같
이 평안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숲속이나 나무가 많은 곳처럼 혼자 세상과 떨
어져 있는 곳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고 즐거워하여 적정寂靜하고 청
한淸閑하여 선삼매禪三昧에 적합한 처소를 택하여 머무시는데 내가
지금 그런 것과 같으니라. -『장부경전』
고요한 장소를 선택하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이 숲속에 계시며 공부에 방해되지 않도록 고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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