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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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도 오륙도 근처라는 친근함은 따라오는 듯했습니다. 그쪽으로 자리를 옮
겨 방생법회를 하면서 예의 ‘2달러 현금을 넣은 세뱃돈’을 신도님들에게 드
리게 되었습니다.
복을 가져다 준다는 2달러 세뱃돈
고심정사의 월간 소식지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듯이 고산 큰스님 생전에
는 20여 년이 지나도록 잊지 않고 혜원정사로 매년 세배를 다녔는데, 언제
인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듣자 하니 미국 사람들은 2달러를 복돈
이라 하며 그렇게 간직하기
를 원한다고 들었다. 그래
서 나도 올해부터는 복을 간
직하라는 뜻에서 2달러를
세뱃돈으로 준비했다.”라고
하시면서 봉투를 주시는데,
한국 돈이 아닌 진짜 2달러
가 들어 있었습니다.
절로 돌아와서 봉투에서
2달러를 꺼내서 한참을 뚫
어지게 보다가 “그럼 나도
고산 큰스님을 따라 우리 신
도들에게 2달러를 드려 보
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
사진 2. 생전의 고산스님. 사진: 연합뉴스. 다. 주변에 고산 큰스님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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