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P. 13

엔 5~60여 명, 삼선암엔 2~30여 명, 보현암엔 2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
             이 모여 선방 정진을 했습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는 선방 대중스님들
             이 줄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약수암과 삼선암은 선방 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보현암에서만 본방 식구 포함해 20여 명이 선방을 꾸려간 것입니

             다. 보현암은 비구니의 사표로 칭송받은 혜춘慧春(1919~1998) 비구니 회장
             스님이 오랫동안 주석하셨던 암자입니다. 성철 큰스님을 존경하여 출가하
             신 혜춘스님은 백련암에 한 번씩 들리시면 “우리 원택스님! 큰스님 모시고

             수고 많소!” 하시며 소납을 다독여 주시곤 하셨습니다. 열반에 드신 혜춘

             비구니 큰스님을 가슴에 떠올리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30년 전에는 해인사 산중에서 제일 작은 선방 스님들과 지내신다면서
             늘 아쉬워하셨는데, 오늘 계셨으면 해인사에서 제일 큰 비구니 선원이 되

             었다고 참 좋아하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오늘 특별히 보현암 비구니 스

             님들께 세뱃돈으로 2달러를 더 드렸으니 보현암과 다른 암자 비구니 스님
             절에도 더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정진하는 선원이 되도록 애써 주십시오!”
               그리고 아비라 카페, 수미산 카페, 삼천배 카페 회원들에게도 2달러를

             세뱃돈으로 드리니 백련암에서만 2달러가 200장 가깝게 세뱃돈으로 나갔

             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세뱃돈으로 2달러가 500장 넘게 나갔으니 ‘고산 큰
             스님의 당부’처럼 모두가 가슴에 가득히 복덕을 담아서 올 일 년을 잘 지내
             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반가운 소식


               며칠 전 성철사상연구원 원장 서재영 박사님이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승조대사의 『조론』 오가해 번역이 두 번째 교정에 이어 곧 세 번째 교정



                                                                          11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