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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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오륙도 선착장에서 행해진 2022년도 고심정사 정월 방생법회.
고심정사에서 10~15분쯤 걸어가면 수미르공원이 나옵니다. 수미르공
원은 한자어 물 수水 자와 용龍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 ‘미르’의 합성어로서,
용이 노니는 물가 공원을 상징합니다.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부지 내 북
쪽 야적장을 공원으로 개조하여 1998년 8월에 문을 열었고, 국제항 부산
의 발전과 수호를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국제 여객부두와 연안여
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쉼터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기
도 합니다.
바다 방생이 어려워지면서 수미르공원 바닷가로 5년여 방생을 가게 되
었는데, 배를 타고 나가 방생을 할 때는 그 시간이 고작 30분밖에 되지 않
았지만 수미르공원 바닷가로 방생을 갔다 오고 나면 바다 방생 때와는 비
교할 수 없는 허전함이 늘 휭하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5년 전부터는
방생팀에서 오륙도 선착장으로 장소를 옮겨 대절버스를 타거나 각자 자가
용으로 2시까지 모여 방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륙도 바로 뒤편에서 방
생을 하니 영도 쪽에서 바라보는 오륙도의 신비함은 많이 사라지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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