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P. 148

『   』 제119호  | 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7 |   ▶  원산 부근에는 유명한 사찰이 어떤
            인환스님 ③
                                            것이 있었나요?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의 불교계

                                         에는  31개의  본산本山이  있었지요.
          안변 석왕사에서                       삼팔선 이북에는 그런 본산이 아마

          보낸 수행생활                        일곱 개 정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

                                         요. 그 가운데 하나가 안변 석왕사釋
                                         王寺라고  하는  곳입니다.  원산에서
          최동순
          인도철학·불교학연구소 초빙교수               자동차로 한 시간 반 내지 두 시간 쯤
                                         걸리는데, 설봉산雪峯山 석왕사입니
                                         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젊어서

                                         대망을 품고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다지요.  명산대찰을  찾아서
                                         기도도 하고 심신을 단련했어요.



                                              이성계와 안변 석왕사

                                            창건 설화



           최동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하고           남해南海 금산錦山 보리암菩提庵 가
           동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동          서도 열심히 기도했지요. 소원을 빌
           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연
           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역임. 현         때에  “나의  그  원願이  이루어지면,
           재 불교무형문화연구소(인도철학불교학
           연구소)  초빙교수.  저서는  『원묘요세의      그때는 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
           백련결사 연구』, 논문은 「호암당 채인환        은혜를  갚겠습니다.”고  했어요.  나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 「보운진조집의
           성립과 그 위상 연구」 등 다수.            중에 조선을 개국한 후 그것을 잊지



          146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