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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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사리탑 아래에서 올려다본 사리 장치.       사진 9. 성철 큰스님의 근영을 모신 사리탑.



             기법으로 조성하려고 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여러 모습으로 만들었으나,

             생전에 큰스님에게 느꼈던 근엄하면서도 자비로운 모습을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조각하여 동상으로 모셨다. 해인사 큰법당에서 설법하시기 직전 입정
             한 모습이다. 큰스님께서 입정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들이 침묵하며

             설법을 기다리고 있는 순간이다.

               하단의 8개 기둥은 원형으로 하고, 여덟 개의 목판을 둘렀다. 그 안쪽에
             는 다시 별도의 팔각 통을 만들어서 큰스님의 설법집, 신도들의 사경 글,
             불사에 동참한 사람들의 명단 등을 함께 넣었다. 8개 목판에는 탑비처럼

             각각 큰스님과 관련한 것들을 새기려고 했다. 생활한 곳 8 곳, 상좌스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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