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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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0호  | 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8 |   ▶  태평양전쟁 중에 원산중학교 다니
            인환스님 ④
                                            셨다고 하셨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
                                            습니까?

                                           중학교 때는 학교 수업으로 수영
          동족상잔의 참상 속에                    을 배웠어요. 소학교 시절 여름방학

          닥친 생이별                         때마다 외가가 있는 남대천에서 놀았
                                         기에 수영을 꽤 잘했지요. 또 1학년 때

                                         기계체조를 배웠어요. 주로 철봉, 평
          최동순
          불교구술사연구소장                      행봉인데 자주 하다 보니 선수급이 될
                                         만큼 잘했어요. 1학년 끝날 무렵에 기
                                         계체조부 부원, 클럽에 가입했지요.

                                         원산관이라고 하는 극장에서 기계체

                                         조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해방의 짧은 기쁨과

                                            공산정권의 핍박



                                           2학년에 올라갈 무렵이 2차 대전

           최동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하고         막바지여서 전황이 아주 심상치 않
           동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동          았어요. 일본 본토에는 미국의 대형
           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연
           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역임. 현         폭격기가 수십 대, 어떤 경우에는 수
           재 불교무형문화연구소(인도철학불교학
           연구소)  초빙교수.  저서는  『원묘요세의      백 대가 일본의 큰 도시라든지 또는
           백련결사 연구』, 논문은 「호암당 채인환        병기창이 있는 도시를 사정없이 폭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 「보운진조집의
           성립과 그 위상 연구」 등 다수.            격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어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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