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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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생활 8년차인 나의 관심
은 당연히 티베트 민족의 설날인
‘걀와로사르’에 있다. 따라서 해
마다 로사르 때가 되면 난민촌을
찾아 그들과 함께 명절기분을 만
끽한다. 그들은 새해가 다가오면
집안 곳곳과 마을 어귀에 오색
깃발 ‘다르촉’을 새로 바꿔 달고,
사진 1. 2023년도 ‘Happy Losar’ 로고.
곡식을 빻은 ‘짬파가루’를 허공
에 뿌리면서 “끼끼소소 라걀로”
라는 벽사闢邪의 주문을 외우며
새해맞이를 한다.
그리고는 집집마다 갖가지 곡
식으로 만든 ‘체마’라는 것을 현
관에 설치하여 손님을 맞고, ‘모
모’란 고기만두와 ‘캅세’란 꽈배
기를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 사진 2. 티베트 세시풍속의 가장 중요한 상징물인 ‘체
마’와 ‘캅세’ 앞에 선 필자.
는다. 나아가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며칠 동안을 새해맞이를 즐기는데 우리 한민족과 연결고리가 많아
흥미롭다.
티베트 민족의 망명사태
나라를 잃은 지 70여 년이 된 민족이 낯선 나라에서 민족의 고유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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