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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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삼매 반야바라밀 문자가 새
                                         겨져 있다. (중략) 미륵은 도솔천
                                         칠보대 마니전 사자좌에 홀연히

                                         상생하고 연꽃 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32상 80종호를 갖춘
                                         그의 몸은 금색이고 높이가 16유
                                         순이다.   그는  남청색  머리카락
                                               1)
                                                            2)
                                         과 육계를 갖추고 있다.  그의 천
                                         보관은 백천만억 보석으로 장식
                                         되었고,  백만억  색을  분출한다.
                                         그 보색광채 안에 백천 화불이 있
          사진 1.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부분 사진),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다. 각 보살들이 이들을 시중하

                                         며, 대보살은 18번 변신하며 천보
              관 안에 머무른다. 미륵보살의 양미간 사이에 있는 백호白毫에서 광
              채가 나오고 백 가지 보석색을 함유한다. 32상호에서 각각 오백억

              보석색이 나오고, 각 종호에서도 오백억 보석색이 분출된다. (이와

                                                                  3)
              같은 미륵상생보살의) 각 상호와 종호에서 분출되는 84,000 광채는
              운무를 일으킨다.”     4)



           윈강 13굴 북벽 본존상(사진 2)은 13. 5m 높이의 거불이다. 『상생경』에 의


          1)  32상相 80종호種好는 부처님의 특상관特相觀을 나타내며 32상은 기본적인 대상大相이고, 80종호는 소
           상小相이라 부른다.
          2)  육계肉髻는 부처님의 특상관 중 깨달은 자의 의미이며, 정수리 부분에 솟은 살상투를 뜻한다. 미륵의
           경우 정수리 부분에 상투처럼 묶은 머리를 뜻한다.
          3)  이러한 광채는 불상의 광배로 표현된다.
          4)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452/419c21-420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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