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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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터널도 가 봤고, 가까이는 부산 가덕도 해저터널도 경험했습니다. 그런
             데 그동안 들어온 바와는 달리 바닥이나 측면, 천정에 물 한 방울도 맺히
             지 않는 너무나 깨끗한 2차로의 고속도로라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원산도를 지나 안면도 제일 끝 항구인 영목항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처음

             으로 꽃지해수욕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왔습니다. 좁은 길로 접어드니
             순천에서는 지고 있던 벚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벚꽃이 져서 제대
             로 보지 못했다고 시무룩해 있던 일봉스님의 얼굴이 활짝 피며 “지리산과 안

             면도 사이에도 계절의 차이가 있구만요!” 하면서 희색이 만연하였습니다. 꽃

             지해변을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보령해저터널로 되돌
             아 나와 18시쯤 대천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미세먼지는 가득하고, 날씨는 춥고 바람은 불고... 서해안 낙































             사진 5. 구산선문 중에 가장 규모가 컸던 성주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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