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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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잔바할 사원의 삼존불상. 중앙의 석가상 이외의 좌우 협시보살상은 역시 힌두교의 영향을 많이 받
              았다.

          또 다른 명칭인 ‘아르야바(하얀) 로께스바라(Aryava Lokeshwara)’라는 말에서
                                             1)
          보듯이 관음보살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축제를 눈여겨보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그 첫째는 네팔에서

          “힌두교와 불교가 어떤 상관관계를 이루며 공존해 왔는가”라는 화두와 연
          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마친 축제는 분명히 힌두교 고유의 자트라(Jatra)
          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불교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이른바 종교간의 변

          용變容이 일어난 것이다. 이 축제의 주인공이며 비의 신 마친드라나트를 슬

          며시 로께스바라(Lokeshwara), 즉 관음보살(Avalokiteshvara)로 대체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1)  일명 ‘자나바하 됴(Janabaha Dyo), 아발로끼데스바라(Argya A.)’, ‘아르야바(백색) 로께스바라(Aryava
           Lokeshwara)’, ‘까루나마야(Karunamaya)’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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