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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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1호 | 설산 저편 티베트 불교 5 |  매년 네팔 달력의 마지막 달인 차

                                             이트라(Chaitra)의  말일경에  카트만
                                             두에서 유서 깊은 기우제祈雨祭 성격

                                             의 축제가 열린다. ‘설산 저편, 티베
             불교와 힌두교가 함께 벌이는                 트 불교’라는 꼭지를 연재하고 있는

             카트만두의 수레 축제                     필자에게는 이 축제는 아주 흥미로운
                                             것이 아닐 수 없어서 올해는 반드시

                                             참석하려고 몇 번씩 날짜를 확인해
              김규현
                                             보고 포카라에서 야간버스로 갈아타
              티베트문화연구소 소장
                                             고 카트만두로 향했다.



                                               관음보살로 변용한 쉬바



                                               이 축제는 2023년 양력 3월 29일
                                             부터 3일간 카트만두의 명물 시장인

                                             아산(Asan)  근처에  위치한  잔바할

                                             (Jan Bahal) 사원에서 시작되었다. 카
                                             트만두 인근에서는 큰 수레를 끌고
                                             시내 곳곳을 행진하는 거창한 ‘라트

                                             (Rath)’ 축제가 몇 개 열리고 있다. 그

                                             중  ‘세토  마친드라나트  자트라(Seto
               다정 김규현   현재 8년째 ‘인생 4주기’
                                             Machindranth Rath Jatra)’는 불교 쪽
               중의 ‘유행기遊行期’를 보내려고 히말라
               야의 안나푸르나로 들어가 네팔학교에
                                             시각으로 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축제
               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틈틈이 히말라야
               권역의 불교유적을 순례하고 있다.            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축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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