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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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울창한 보리수(염주나무).

          주라 하고, 일본에서는 수주数珠라고 한다.




            수행에 함께하는 동반자 염주


           보통 108주珠를 사용하는데, 108은 인간의 번뇌를 뜻하며, 이것을 하나

          씩 넘기며 번뇌를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목환자경木槵子經』에 의하면 번

          뇌 업보를 없애고자 하면 목환자 108개를 끼워 항상 지니고서 가거나 앉
          거나 눕거나 막론하고 언제나 불법승佛法僧의 명칭을 외우며, 외울 때마다
          목환자 하나씩을 넘기라고 하였다. 나무구슬인 목환자, 즉 염주는 불교 초

          기부터 번뇌와 고민을 끊기 위해 기도하는 도구로 만들어진 것이다.

           염주의  수는  『금강정유가염송경金剛頂瑜伽念誦經』에  따르면  상품上品은
          1,080과, 최승最勝은 108과, 중품은 54과, 하품은 27과의 4종을 말하는 등
          그 수에 있어서도 다양하다. 108과를 절반으로 하였을 때 54과가 되고, 또

          54과를 반감하여 27과로 하고 또 108과를 10배하여 1,080과로 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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