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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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摩訶菩提寺의 그 보리
수와는 품종이 다르다.
피나무의 사촌격인 염
주나무를 보리수라고
부른다. 통도사, 법주
사, 해인사의 보리수는
납작하게 눌린 모양의 사진 5. 잘 익어 가는 보리수 열매.
납작 보리수이고, 천은
사, 직지사, 용화사의 보리
수는 동그란 원형 보리
수이다. 물론 염주로 사
용하기에는 동글동글한
원형의 보리수 열매가 알
맞다.
사진 6. 염주알 가공 전후.
보리수나무는 20년 이상 성장해
야 비로소 염주알을 만들 수 있도록 여물어진다. 거친 열매 곱게 다듬으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열매의 줄무늬가 선명히 드러난다. 보리수 알은 자세
히 보아야 예쁘다. 참외 같은 세로 줄무늬도, 알알이 조금씩 다른 빛을 발
하는 각각의 색감도 따듯하고 정겹다. 좋은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는 잡
았을 때 매끄럽고 걸림이 없어 삿됨 없는 이와 어울린다.
정읍 보리수 염주 손중석 장인
정읍 내장상동 답곡마을에서 보리수 염주를 만드는 손중석 장인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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