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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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2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18  문은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소목장 창호 보유자 김순기
                                             서두이다. 문으로 닫혀진 공간은 아
                                             직 알 수 없는 미지未知이고, 문을 열

                                             고 첫발을 디뎌 안쪽으로 진입함으
             꽃살문, 극락세계의                      로 비로소 낯선 공간에 익숙해지기


             문을 열다                           시작한다. 문은 내부를 감추거나 보
                                             안의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공간으로 입장하는 첫 걸음의 시작
              김세리
                                             과 소통의 역할을 하기도 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사진 1. 꽃살문의 모란.

                                               문, 꽃살문의 의미



                                               문은 이쪽과 저쪽을 엮는 연결고
                                             리이다. 사찰 공간에서 문은 더욱 특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쪽은 사바의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고통을 안고 사는 중생의 공간이고,
               차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저쪽은 극락정토極樂淨土의 부처님의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공간이다. 그 때문인가 법당문을 열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기 전이면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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