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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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맥적산 삼존불(왼쪽부터 아난다, 석가모니, 대가섭존자). 사진: 필자.

          백억 다라니문을 말씀하시면 미륵보살은 곧바로 증득한다.”, “여래가
          십선의 과보를 설하자 시방보살이 수능엄삼매를 얻었다.” 여기에서 미

          륵보살과 시방보살은 여래의 설법으로 깨달음에 이르고 있다. 성자는

          덕이 높은 고승을 존칭하며 번뇌(유루有漏)를 끊을 수 있는 무루혜無漏
          慧를 일부 성취한 승려를 말한다.
           범부凡夫는 성자와 반대개념이다. 석가모니로부터 아직 보살수기를

          받지 못한 시절 미륵의 이름은 아일다이고 범부에 속했다. 이들은 이생

          범부異生凡夫라고 한다. 이생은 이들이 번뇌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 윤
          회하는 삶을 뜻한다. 이생은 각 수행자의 근기에 따라 깨달음에 차이가
          있으며, 삼품三品 수행을 한다. 이중 상품수행은 관불삼매觀佛三昧를 수

          행하고 여러 죄를 참회하여 부처님께서 몸을 드러내실 때 미륵보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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