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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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등을 밝히는 이유는 무명 번뇌로 인
한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라시대
로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모습과 형식은 바뀌었을지 몰라
도 그 의미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
습니다.
기억 속 고단했던 제등행렬
사진 3. 난타의 등불 공양 장엄등.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행하고 있는 제등행렬
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조계종행사기획단이 발행한 역사자료집 『초파
일행사 100년-연등축제를 중심으로, 1907~2007』에 의하면 “오늘날 제등
행렬은 1955년 조계사에서 시작되었다. 1962년 통합종단이 출범한 이후에
는 신행단체들의 증가로 제등행렬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여 조계사와 동국
대 인근에서 제등행렬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제정된 첫해인 1975년에 제등행렬이 대폭 확
대되어 1976년부터 서울 여의도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등축제와 제등행
렬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1995년까지 20년 동안 이어져 왔다. 여의도광장
이 도로와 공원으로 조성된 1996년에는 동대문운동장으로 또다시 자리를
옮겨 연등축제가 이어져 왔으며, 2008년부터 처음 제등행렬이 시작된 동
국대와 조계사로 무대를 옮기게 되었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역사자료집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제등행렬이 지금처럼 전통문화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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