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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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사진 7.  정갈한 나박백김치와 따뜻한 죽 한 그릇.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으로는 절밥이 맛있지 않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절밥을 먹기 위해서

             는 상당 시간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맛있었을 겁니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밥값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그저 부끄
             러울 따름입니다.
               바쇼(1644~1694)는 아침밥을 먹으면서 이런 하이쿠를 남겼습니다.




                  나팔꽃을 바라보면서
                  밥을 먹어치웁니다
                  나는 그런 사람입니다       5)




               바쇼는 스스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팔꽃을 바라보면서 조촐한 아침
             밥을 먹는 보통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시에는 아무것도 숨긴 것이 없습




             5) 宝井其角 編, 『虛栗』, 1683, “朝顔(あさがお)に我(われ)は飯(めし)食う男か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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