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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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능비能譬(능히 깨우치다)로 중생을
위해 비유하여 바른 염불을 깨우치도록
삼심三心(지성심, 심심, 회향발원심)을 말하
며, 이 세 가지 마음을 다 갖추면 아미
타불의 정토에 왕생함을 가르치고 있
다. 좌우 양쪽 끝에는 세 채의 일층 궁
전이 있다. 모두 문이 닫혀 있는 것은
중생이 아직 극락에 태어나지 않은 미
생의 형태로 중생의 왕생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궁궐에(사진 2)와 연결되는
사진 2. 7중 이중보탑.
부분에 계단이 있는 것은 삼독으로 얼
룩진 사바를 벗어나 극락왕생하기 위한
수행의 오르막이며, 이 수행의 계단을
오르면 궁궐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부
처님 위에 천개天蓋가 있는 것은 부처님
의 자비는 중생의 착함과 악함, 어질고,
어리석음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구제하
는 무상의 자비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극락장엄도 8중 상관의 부분
제8관은 현의분의 득익분에 해당하
며, 제7관은 자비 지혜구족의 법문이기
사진 3. 7중 좌우궁전. 때문에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세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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