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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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팔공산 은해사 전경. 사진: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州의 지리산地理山, 북악北岳은 나이군奈已郡의 태백산太伯山을 일컬었다. 공

             산을 중앙에 있는 중악으로 삼고, 모든 산의 아버지 산라고 하여 부악父
             岳이라고도 했다. 이 오래된 신성한 공산에 터를 잡고 대대로 불교의 중심

             이 되어 온 양대 거찰이 동화사桐華寺와 은해사다(사진 1).
               이 지역은 신라 때는 원효元曉(617~686) 대사와 그의 아들인 홍유후弘儒侯

             설총薛聰(?~?) 선생이 태어난 곳이고, 고려에 오면 정몽주鄭夢周(1338~1392)
             선생이 태어난 지역이기도 하고, 일연一然(1206~1289) 국사가 태어나 활동
             한 지역이기도 하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에서 기라성 같은 위인들과

             의 인연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곳이다.

               신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해진 선산의 도리사桃李寺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와 영천시로 들어서면 거조사居祖寺로 가는 길과 만난다. 그곳에 들렀
             다가 더 내려가면 청통면에 있는 은해사에 도착한다. 사찰의 이름이 ‘은빛

             바다’의 절이라고 되어 있어 무심하게 보아도 시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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