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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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쟁 중에 일본을 휩쓴 군부의 군국주의에 대단히 실망하였다.”라고 『미
국불교사』에 소개되어 있다.
스즈키 다이세츠를 미국에 등장시킨 소엔사쿠
소엔사쿠는 12세이던 1871년 어린 나이에 계를 받았다. 그는 일본 스님
으로는 국제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한 스님이다. 일본불교계의 국제화의 선
두 그룹에 그가 있다. 그는 1884년부터 1886년까지 케이오대학에서 공부
하였고, 1887년 28세에 스리랑카를 방문하여 3년간 남방불교 수행을 하였
다. 그 생활 동안 그는 힘든 스리랑카 생활을 적응하면서 남방불교를 이해
하게 되었고, 스리랑카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종교회의’에 일본 임제종의 대표로 참
가하였다. 그의 논문을 D.T. 스즈키가 영역을 하였는데, 그 제목은 「부처님
의 가르침인 인과응보」였다. 그는 오픈 코트 출판사(Open Court Publishing)의
편집자인 폴 카루스(Paul Carus, 1856~1919)에게 제자인 D.T. 스즈키를 초청하
도록 권유하였다. 이처럼 소엔사쿠는 일본불교계에서 일찍부터 외국으로 눈
을 돌린 사람이고 스즈키를 미국불교사에 등장시킨 인물이다.
『전쟁과 선』에 따르면 그는 불교계의 사회참여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
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학교와 자선병원 그리고 소년원을 새우고
병사와 범죄자들 안에서 활동을 조직하고 사회의 타락을 교정하며, 삶의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해” 기독교의 실천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국불교사』에는 두 명의 일본인 스즈키가 등장하는데 한 사람은 D.T.
스즈키이고, 다른 한 사람은 조동종 스님으로 샌프란시스코 선원에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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