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P. 90
적인 가치 연구, 생전예수재 의례집의 수집과 간행에 힘쓰고 있다. 물론 앞
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구심점인 주지 원명스님의 역할이 크다. 수행자와
불자가 함께하는 49일간의 수행과 대의례의 주관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참
가자들이 하나의 마음이 되어 스스로의 수행을 통해 해탈을 추구하는 데
있어 나침반의 역할이자 지혜의 눈이 되어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회향까지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
定·지혜智慧의 육바라밀에 맞춰 49일간 봉행하게 되는데, 이 기간은 나와
타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숙려기간이기도 하다. 정진·선정·지혜
는 자신을 위한 자리自利의 생활로서, 지혜를 추구하는 상구보리上求菩提의
사진 11.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