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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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느니라.”(14:6)라고 하고, 「사도행전」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두고 “다른 이
          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
          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4:12)고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배타주의에 대한 경계


                                   이제 기독교 출신 학자들 중에서도 이런 배

                                 타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

                                 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버드 대학교 신학
                                 대학장을  지낸  크리스터  스텐덜(Krister
                                 Stendahl)에 의하면 위의 두 가지 『성경』 절도

                                 문맥을 따져보면 예수님과 부처님, 공자님 등
          사진 3. 크리스터 스텐덜
                    (Krister Stendahl, 1921~2008).   을 모두 비교하고 끌어낸 비교종교학적 결론
                    사진: 하버드대.
                                 이 아니라 그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헌신을 표현한 “고백적 언어”, “사랑의 언어”

          라는 것입니다.

           영국 종교철학자 존 힉(John Hick)은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는 ‘프톨레마이오식 시각(Ptolemaic perspective)’의 천동설처럼 모든 종교가
          내 종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은 오늘날 같은 다문화적이고 다종교

          적인 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지탱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제

          코페르니쿠스적 시각(Copernican perspective)의 지동설처럼 내 종교를 포함
          한 모든 종교가 태양을 중심으로 함께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고 했습니다.

           또 한 분의 유명한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도 “오늘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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