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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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내 종교 아니면 모두 나쁜 종교라고 할 수
          도 없습니다. 각자 자기 어머니와 아름다운 관계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
          가듯 자기가 택한 종교를 가지고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나가면서


           이제 어느 종교의 가르침이 진리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내 것

          이면 진리, 네 것이면 무조건 비진리라고 하던 전 근대적 관행에서 벗어나

          야 할 것입니다. 내 것, 네 것을 구분하는 대신 인류의 보편적 행복과 안녕
          에 기여하느냐 여부 등으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는 특별히 사악하
          거나 변질되거나 퇴폐적이거나 혹세무민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아가 적극

          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모두 현재 인

          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동역자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2) 다원주의를 위한 비유 9가지는 『오강남의 생각』(현암사, 2022), 376~380 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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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대승사 목각 아미타여래설법상.
          국보, 조선 후기,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승사.
          목조각으로 조성된 후불탱화로 10매의 판목을 조합하여 극락세계를 장엄하게 표현하고 있다. 중앙에 위
          치한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보살과 제자, 천왕상 등 24구의 존상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였다. 1675년에
          제작된 이 목각탱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규모도 가
          장 크다. 불보살님에 대한 섬세한 묘사나 작품성이 뛰어나 다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의 모본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3년 6월 25일, 현봉 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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