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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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5호 | 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13 | ▶ 정화가 일단락되고 불교계에는
인환스님 ⑨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서울 조계사에서 정화운동을 지원
하고 다시 부산 선암사로 돌아와 평
해인사 강원 입학 소처럼 지내던 어느 날 석암 노장님
통도사 강원 졸업 이 나하고 혜엄慧嚴스님을 불러요.
혜엄스님은 향곡스님의 상좌인데,
출가 전에 경험도 많고 아주 똑똑한
최동순
사람이에요. 나중에 철정스님으로
불교구술사연구소장
법명을 바꿨어요.
선禪을 했으니 교敎를 하라
석암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
요. “이제 종단정화가 이루어져 절의
주지는 모두 비구승들이 맡게 되었
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종단을 짊
어지고 가야 되는데, 그렇다면 적재
최동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하고 적소에 인재가 필요하다. 젊었을 때
동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동 공부하고 익혀서 그 나름대로 각 분
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연
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역임. 현 야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불법 문중
재 불교무형문화연구소(인도철학불교학
연구소) 초빙교수. 저서는 『원묘요세의 에 ‘불사일물不捨一物’이라고, 하나도
백련결사 연구』, 논문은 「호암당 채인환 버릴 것이 없어. 다 해야 돼. 젊은 사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 「보운진조집의
성립과 그 위상 연구」 등 다수. 람들이 걸머져야 돼. 그러니까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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