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P. 41
고 인도 북부 다르질링으로 올라가서 그곳에 거주하고 있던 인도인 선배
탐험가 ‘찬드라 다스’에게서 1년 5개월간 티베트어를 배운다. 1899년 1월
중국(몽골) 승려로 위장하여 네팔로 들어와 카트만두, 즉 보우드나트에 머
무르면서 티베트로 들어가려는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당시 티베트와 중국은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
에 일반적인 루트로는 티베트 입국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서북쪽의 오지
를 통해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서 그해 3월 초순 카트만두를 떠나 포카라
를 거처 무스탕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때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티베트로
밀입국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세계 4대 종교에서 최고의 성산으로 꼽는 카일라스(St. Kailash)
의 꼬라를 완주하고 드디어 라싸에 도착하여 최대의 총림인 세라Sera 대사
원에서 1년 넘게 불경을 공부했다. 그곳에서 신분이 발각되는 위기에 처하
자 몰래 라싸를 빠져나와 이번에는 시킴Sikhim 왕국 쪽의 국경을 넘어 인
사진 9. 사과가 주렁주렁 익어가는 아름다운 티베트식 시골 사진 10. 사과를 옥상 건조대에서 말리는
마을 마르파 마을의 전경. 풍경.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