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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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선화의 근본도량 남해 망운사




           망운사는 고려 1213년 진각국사(1178~1234)가 창건한 암자에 기원한 천
          년 고찰이다. 조계종의 중흥조이며 송대 대해보각 선사의 간화선을 도입
          하여 한국불교의 수행근간으로 삼고, 성공적인 결사운동을 전개한 보조국

          사 지눌(1158~1210) 선사의 수제자인 진각국사는 이곳에서 깊은 수행을 이

          루었다.
           구름을 바라본다는 망운산望雲山은 푸른 남해와 운해雲海가 서로 어울려
                                                    시시각각 펼쳐지는 풍광

                                                    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

                                                    움을 넘어 선계仙界가 아
                                                    닌가 하는 착각에 들게
                                                    한다. 진각국사가 왜 이

                                                    곳을 수행처로 삼았는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
                                                    다. 선대의 수행의 역사
                                                    를 이어 지금은 성각스

                                                    님께서 41년째 한결같은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계신다.
                                                      화선지와  붓을  도반

          사진 6. 망운사의 오래된 석문.                        으로 평생을 선화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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