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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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6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22 선가禪家에서 구도적 깨달음을
선화 보유자 성각스님
실천하는 마음자리를 글과 그림으
로 표현하는데, 글의 표현을 선
서禪書라고 하고, 그림으로 그려지
비움으로 불심을 는 것을 선화禪畵라고 한다. 경계를
채우는 선서화 시詩로써 나타낸 게송偈頌 글씨나
수묵水墨으로 그린 감필체減筆體로
선적禪的 내용을 담아낸다. 선가에
김세리
서 내려오는 자성진심自性眞心을 밝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히는 구도의 방편으로써 일반적인
회화와는 결을 달리한다.
고도의 수행예술,
선서화禪書畵
예술적 재능, 독창적 감각, 대중
성이 중요시되는 일반 예술 분야와
는 성격이 다르고, 화려한 장엄으로
표현되는 불화와는 또 다른 방식으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로 전개되는 불교의 특별한 수행 예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술세계이다. 때로는 점 하나에서,
차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혹은 한 획의 선에서 마음이 평온하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게 비워지거나 불심佛心의 환희로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가득차기도 한다. 이는 한 폭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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