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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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한불교조계종이 승려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에서 ‘가장 닮고 싶은 스님’을 조사한 결과 원효스님 80명, 성철스님 57명,
             달라이라마 23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에서는 문중과 은사

             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스님들 사이에서 성철스님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

             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열반 후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에 뽑혀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을 선정하는 <시사저널>의 조사는 2010년부
             터 2018년까지 총 9회가 실시되었는데, 이중 성철스님은 8회에 걸쳐서 10
             위 이내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도는 성철스님 열반 후 17주기가

             되는 해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수 있는 기간이 경과한 때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응한 패널 중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저널>의 조사기간 중에서 성철스님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

             던 시기는 2012년으로 열반 19주기가 되는 해로 21.6%의 응답자가 성철스

             님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2011년 9.2%, 2014년 8.1% 등
             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지지율이 낮아지면서 대중에게 잊혀지는
             듯 했으나 열반 25주기가 되는 2018년도에 다시 4.2%로 대중의 기억 속

             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사저널>에서 조사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종교인’의 순위가 우리 사회
             에서 절대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조사에 응답한 패널들이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가에 따라서 평가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

             만 조사에 응한 패널들이 그만큼 기억하고 평가해 준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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