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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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석굴이 분포된 곳은 모두 세
구역이고 상사上寺, 중사中寺,
하사下寺로 분류된다. 총 196개
의 불감 중 184개의 크고 작은
불감이 하사에 위치한다. 특히
당시기 조성된 굴감이 130여 개
에 이르고, 그 중 2/3가 하사에
현존한다.
빙링쓰 소불감의 미륵하생불
의좌상을 살펴보자. 불감 30호
(사진 7)의 본존불은 U자형 앞트
임 통견대의를 걸치고 왼손 위에
발우가 놓여 있다. 또 다른 불감
사진 7. 빙링쓰 소불감 30호.
86호(사진 8)의 본존불도 앞트임
통견대의를 걸치고 왼손 위에 발우가 놓여 있다. 현존하는 하사의 소불감
에서 미륵하생불 의좌상 불감이 적지 않게 눈에 띠고 또한 이들 의좌상은
거의 발우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대족북산 이불의좌상 중 한 분이 들고 있는 발우와 빙링쓰 소
불감의 의좌상이 들고 있는 발우는 무슨 의미인가? 이는 또한 고려불화에
서 살펴본 대가섭존자(『고경』 제123호 사진 5, 6 참조)가 미륵하생불에게 전달
하는 승가리와 발우와 연관성이 있는가?
발우는 비구육물[여섯 가지 필수품: 승가리(대의, 가사), 울다라승(긴치마 하의),
안타회(내의), 니사단(깔개), 녹수낭(거름망), 발우]의 하나이다. 『불본행집경』 40
권의 제석천은 석가모니의 삼의三衣와 발우를 대신 들고 가며 그의 제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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