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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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8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24 고요한 사찰에서 청아하게 들려
목촌 김덕주
오는 목탁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염
불소리는 가장 아름다운 불교의 노
래요 삼매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세월 머금은 고목, 목탁木鐸은 두드림의 소리와 공명
목탁울림이 되다 이 조화를 이루면서 고요한 사찰의
적막을 일깨워 마음을 하나로 모으
기도 하고, 불안과 초조함으로 휩
김세리
싸인 인간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도 한다.
나무를 둥글게 깎아 속을 비게 하
여 울리는 소리를 내는 목탁은 불경
을 읽거나 염불할 때, 신도들을 모
이게 할 때 두드리는 신성한 불구이
고, 세상 사람들을 깨우쳐 인도引
導하는 데 비유하여 ‘경세警世의 목
탁’이라고도 한다. 큰 목탁은 포단蒲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차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사진 1. 사찰의 목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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