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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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카도 몇 점 보였다.
탕동겔뽀는 불교사적
으로는 티베트불교의 샹
4)
빠-까규Shangpa Kagyu
분파의 전승인으로 차
원 높은 수행을 완성한
밀교행자였을 뿐만 아니
라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삶을 살았기에 그의 별
5)
칭 도 많은 편이다.
그는 오랫동안 나의
수행의 ‘롤모델’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슴 따듯한
대승보살의 삶을 오롯이
사진 8. ‘ 아지라무’ 오페라가 공연될 때 내 걸리는 하얀 수염의
실천한 대목에 무엇보다 다리도사님의 탕카.
후한 점수를 주었겠지
만, 그가 티베트 역사상 가장 많이 여행을 한 ‘노마드’란 대목도 가산점을
받았으리라…. 중세기 당시에는 티베트 본토에서 대설산을 넘어 부탄을 넘
나들었다니 역시 못 말리는 ‘역마살의 화신’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탕동갤뽀의 비범함은 그에 의하여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
4) 샹빠파는 4대 종파인 하나인 까규종파의 닥뽀Dagpo Kagyu에서 다시 갈라진 지파로 최초의 수행처가 상
Shang계곡에 있다고 하여 샹빠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전한다. 백가쟁명의 시대에 사라졌다가 현대에 이
르러 깔루 린포체Kalu Rinpoche에 의해 부활되어 현재 교세를 펼쳐 나가는 추세이다.
5) 우선 ‘쇠다리 도인(Chakzampa)’을 비롯하여 ‘연극의 신’, ‘빈 평원의 왕’, ‘빈계곡의 미치광이’ 등이 그것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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