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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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다리도사 탕동겔뽀가 놓은 철제 현수교인 탐촉다리.


             뽀(Thangtong Gyalpo, 1385~1464)라는 승려가 개인적으로 놓은 것이었다. 사

             실 나의 부탄행의 첫째 목적지가 그 다리였는데, 나에게는 그 다리 위에서

             어떤 노래를 흥얼거려 보고 싶다는 다소 엉뚱한 바람도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 노래는 바로 70년대를 풍미했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bled water)’라는 팝송이었다. 영국 출신의 남성 듀엣인 싸이먼 & 가펀클

             (P.Simon & Garfunkel)이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노래였다. 이미 팝음악
             의 고전이 되었기에 요즘 신세대들에겐 생소한 곡일지 모르나 중장년층이
             라면 귀에 익은 곡이다. 다시 한번 그 가사를 곱씹어 보는 것이 오늘의 주

             인공인 다리도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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