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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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존의 심인心印이 인도와 중국에서 끊이지 않고 계승되어 자신에게 임제
종의 정법이 전해졌음을 설한 것이다.
6장은 ‘전거증진문典據增進門’으로 선종의 교외별전·불립문자의 가르침
을 설한다. 7장은 ‘대강권참문大綱勸参門’으로 선은 불법의 총체이며, 제종
의 근본임을 설파하고, 이심전심의 진의와 선종의 대요를 제시한다. 8장
은 ‘건립지목문建立支目門’으로 『선원청규』를 통해 선종의 시설·규범·규
식을 제시하며, 불교계의 혁신을 강조한다. 9장은 ‘대국설화문大國說話門’으
로 인도와 중국의 선문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10장 ‘회향발원문回向發願
門’은 공덕을 돌림으로써 발심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설한다. 그는 여래
선·염불선·최상승선도 소개하고 있으며, 선교일치도 중시한다.
일본의 다조茶祖로 추앙받다
또한 『끽다양생기』는 71세에 이른 말년의 저작으로 수행자들뿐만이 아
니라 세인들에게 잘 알려졌다. ‘오장화합문五臟和合門’과 ‘견제귀매문遣除鬼
魅門’의 상하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권은
차가 신체의 오장을 조
화시켜, 건강을 유지하
는 기능이 있다고 한
다. 차의 재배법, 따는
법, 제조와 음용 방법
등을 기술하고 있다.
사진 6. 『끽다양생기』 고사본(가마쿠라 국보관 소장). 하권은 차가 마음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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