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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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다. 대주성굴 참회문이 명대 가흥장에 어떤 경로를 거쳐 포함되었는지
             차후에 밝히고자 한다.
               『점찰선악업보경』의 참회의식을 보자.  삼계교단의 참회의식은 낮 3번,
                                               4)
             밤 3번의 육시참회를 한다. 낮에는 방안에 있으며 삼시에 불명호를 부른

             다. 지극한 마음으로 과거 7불과 53불을 공경하며 예배한다. 다음은 시방
             불 방위를 향하며 낱낱이 귀의한다.
               밤에 등촉을 밝혀 또한 삼시로 공경하고 공양하며 허물을 뉘우치고 발

             원한다.

               아침과 정오에 53불을 중심으로 예불을 하고, 일몰과 초저녁에 35불을
             위한 예불을 한다. 그리고 저녁과 깊은 밤에 25불을 중심으로 예배를
             한다.

               다음은 둔황 390굴 벽화를 보자  (사진 1).

               수(581〜618) 말기 7세기 초 석굴이며 동서 길이가 6m, 남북 길이가 6.2m
             이다. 석굴의 크기는 대주성굴의 약 2배이다. 오대와 청대에 중수되었다.
             네 벽면 벽화는 창방 위에 비천이 음악을 연주하거나 꽃을 흩뿌리며 날고

             있다. 석굴 천정 경사면 벽화는 천불도상이다. 창방 아래 네 벽 상층에 53

             불도상이 있고, 중층의 35불도
             상 그리고 하층 25불도상이 표
             현되어 있다. 남벽과 북벽 중앙

             본존불은  설법도상이다.  그  좌

             우에 협시보살이 서 있다. 서벽
             의 본존불은 소조상이며 청대에




             4) T839/903c, 9∼26.             사진 4. 대주성굴 외벽 35불명 석경(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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