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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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35불명은 외벽에 석경
                                               에 서각된 35불명과 일치한
                                               다 (사진 4).

                                                 대주성굴의 35불신앙은 석

                                               가세존의 멸도 후 정법이 사
                                               라지고 말법시를 대비한 삼계
                                               교와 연관된 참회의식 수행법
          사진 1. 둔황 390굴 북벽 벽화(부분).
                                               이다.  신행(540〜594)이  수행

                                               한  예배의행문의  「칠계불명」
                                               은 『불설결정비니경』에서 35
                                               불명을 취하였다. 이 경은 돈

                                               황삼장燉煌三藏이 한역하였으

                                               며, 진晋(266〜420)나라 때 양
                                               주에서 번역되었다.
          사진 2. 대주성굴 외벽 35불명과 참회문 석경 위치.
                                                 『불설결정비니경』에서  세
          존이 “누가 능히 말세시 정법을 수호하며 중생을 불법으로 성숙시킬 수 있

          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미륵보살 등 53명의 보살이 차례로 부처님에
          게 “능히 참으면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자비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대답
          하였다. 또한 정법시, 중생이 계율을 어기는 잘못을 어떻게 참회해야 하는

          지 방편을 설법하였다. 중생의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 때문에 계

          율을 어기게 된다. 또한 오역죄 등을 저지른 자들은 35불 앞에서 밤낮으
          로 지극히 참회하면 꿈속에서 모든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고 죄업을 제거
          하여 해탈하게 한다는 것이다.          1)


          1) T325/37b∼38c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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