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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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장식의 기능이 크고, 가루금은 광택이 없기 때문에 얼굴이나 살 부분
에 써서 고상한 빛을 나게 한다. 황금탱화는 이연욱 불화장이 오랜 기간 동
안 연구와 실험 끝에 지금의 안정적인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다.
붓으로 펼치는 부처님 세계
이연욱 불화장의 표정은 편안하고 말은 고요하다. 마치 부드러운 붓이
비단 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여운이 남는다. 그의 그
림은 단청에서 시작한다. 금초錦草라는 호는 단청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기하학적 문양이 빼곡
하게 들어가 있는 모습
이 수를 놓은 비단처럼
보여서 비단 무늬를 뜻
한다.
어린 시절 그의 고향
경남 산청엔 목화씨를
가지고 온 문익점 비
각이 있는데, 오래되어
단청을 다시 하게 되었
다. 이때 김한옥(단청 전
문위원) 선생이 단청작
업을 하였고, 새롭게 그
사진 8. 이연욱 불화장의 작업실. 려지는 단청의 매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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