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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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며 승가대학 설립을 설계하
시던 시절도 있어, 두 분이 함
께 북한산 도선사에 실달학
원悉達學園이라는 현판도 붙이
시며 승가교육의 꿈을 가꾸어
가시던 때도 있으셨습니다.
그리고 1967년 7월에 가야산
해인총림이 설립되고 초대 방
장에 추대되신 뒤에도 광덕光
德 큰스님에게 해인사 불교대
학 설립을 부탁드리고 숙의하
시면서 교육의 꿈을 계속 키워
나가신 적도 있었지만 세상에
사진 5. 청담스님과 함께 도선사에 실달학원 현판을 건
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인 날에.
듯합니다.
세월이 흘러 1990년 봄에 해인사 승가대학 설립에 대해서 법전 주지스
님과 의논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법전 주지스님이 하루는 총무국장인 저
를 부르시더니 “방장 큰스님께서 승가대학 설립을 말씀하시는데 우선 승
가대학교 부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가 먼저 떠올라 풍수를 보는 이 두 사람
을 따로따로 초청하여 터를 물색하였으니 같이 가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내 두 곳을 둘러보았는데 한 곳은 그렇고 오늘 가 보는 운동장
뒤편에서 위로 죽 뻗어 있는 곳이 길지吉地다. 점 찍어 둔 곳이 있다.”고 하
셨습니다. 그 언덕에 서서 앞으로 바라보니 남산 제일봉이 우뚝 솟아 있고
뒤로 돌아보니 가야산 상봉까지 툭 터져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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