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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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고운사 부도전.


             놓기도 하였지만, 현실에서는 나아지는 조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제도가

             미비하면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
             이지 않는다는 것은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이 익히 보아온 것과 같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나는 대의제정부가 모든 부속품들이 정확히 작동

             하여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시계처럼 정교하여 인간의 욕망이 날뛰는 현

             실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장치가 아닌가 하는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인간 욕망의 개입을 배제시키고 정확하게 작동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구현할 수 길이 열리게 되면서 나는 인

             공지능에 기반한 국가모델을 탐구하고 있다. 모든 사안에 대하여 데이터

             에 바탕을 두고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이 합리적으로 도출한 방안을 국
             민들이 논의하고 결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의회라는 것도 필요 없고, 국
             회의원이라는 것도 필요 없게 되며,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비용도 혁명적

             으로 줄일 수 있다. 이것은 지식과 과학이 만들어내는 영역이다. 정부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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