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P. 137
사진 8. 고산정사와 고산서원.
며 기라성 같이 많은 거유들을 배출하는 영남학파의 역사를 쓰게 된다. 그
래서 세상 사람들은 선생을 소퇴계小退溪라고도 불렀다. 미천眉川을 끼고
있는 고산칠곡高山七曲은 대산 선생이 경영하던 곳으로 손수 고산칠곡도高
山七曲圖를 그리기도 하였는데, 제월봉霽月峰을 바라보는 제4곡 언덕에 위
치한 고산서원高山書院에는 대산과 소산 두 선생이 배향되어 있다.
『대산선생문집』 간역소가 설치된 고운사
이상정 선생이 서거하자 이광정, 이종수, 김종덕 선생을 위시한 문도들
과 유생들이 주도하여 그의 문집을 간행하는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
데, 이 거질의 『대산선생문집大山先生文集』의 간행을 위한 간역소刊役所가 바
로 이곳 고운사에 설치되었고, 1802년(순조 2) 여름에 52권 27책에 달하는
선생의 문집이 목판으로 간행되었다. 1815년에 이 문집은 왕명에 의하여
궁중의 비각祕閣에 보관되었다. 대산 선생은 안동의 광흥사廣興寺에도 자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