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P. 19

『   』 제135호 | 불면석 그늘 아래 7 |    소납의  고향은  경북  구미시입니
                원소스님 1
                                             다. 2대 독자였던 아버지는 둘째 형
                                             이 일찍 요절한 후에 자식들이 태어

                                             나지 않자 3대 독자 집안이 될까 싶
             풍경소리를 좋아했던                      어 30대 초반부터 부모님들은 한 달

             청년의 출가                          에 한 번씩 977m나 되는 금오산 약
                                             사암에 생남生男 기도를 다니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32세, 아버지가 42
             원소스님
                                             세 때 소납이 태어난 후 몇 년 후에
             삼정사주지
                                             동생이 태어나서 3대 독자 집안이 되
                                             는 일은 면하게 되었습니다.




                                               금오산 약사암,
                                               다섯 살 조막손의 합장



                                               태어나서 처음으로 5살 때 아버지

                                             를 따라 절에 갔는데, 그곳이 금오산
                                             약사암이었습니다. 그때는 70년 전

               원소스님   해인사로 출가하여 1978년 성      이라 차도 없고 순전히 도보로 갔는
               철스님을 은사로 모셨다. 해인사승가대학,
                                             데,  아침  10시경에  출발해서  오후
               율원,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
               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방선원에         4~5시경에 도착하였는데 별로 힘들
               서 정진을 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중앙승가대학교 수행관장, 외래        지는 않았습니다. 기암괴석에 우뚝
               강사,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정릉
                                             솟은 한 채의 작은 암자인데, 제가 사
               동 삼정사에 거주하면서 지역포교와 참선
               보급에 힘쓰고 있다.                   는 마을과 낙동강이 보이고 신선이



                                                                          17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