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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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 봉녕사 세주묘엄명사 부도 및 비명.



             페 같은 데 같이 가면은 종류별로 다 먹거든요. 그래서 내가 생각했습니다.
             이게 “먹고 안 먹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율의 본뜻을 알도록 해야 되겠
             다.” 싶어서 율원 세울 생각을 했습니다. 계율 조항, 그거 다 책에 있으니

             까 자기네가 보고 잘 하겠지 생각합니다. 특별하게 ‘율을 한다’ 그러면 오

             히려 맨날 찍히는 대상이 되거든요. 뭐 ‘검은 까마귀 흰빛을 세운다’ 하듯
             이 그것이 생활이기 때문에 안 할라고 했습니다만 이 율원을 해 가지고 부
             처님의 뜻을 바르게 전할 수 있게끔 해야 되겠다 싶어서 율원을 세운 것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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